‘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 순천시민과 함께 하는 플라스틱 제로화 전시회 열려

임수연 기자

▲ 크리스 조던의 작품 <미드웨이: 자이어의 메시지(Midway: Message from the Gyre)>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메시지를 담은 뉴스에서 죽은 새 위로 플라스틱이 올라간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모습이 비현실적이라서 인위적으로 만든 설치작품으로 보이지만 실제 죽은 새(알바트로스)의 배를 갈라 찍은 사진이다.

 

▲ 크리스 조던의 개인전이 8월 19일 월요일부터 9월 15일 일요일까지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관 범민홀에서 열린다.
▲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 전시회가 열리는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관 범민홀


그 사진을 찍은 크리스 조던 작가의 전시회가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순천대학교 국제문화컨벤션관 범민홀에서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Chris Jordan: Intolerable Beauty)’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휴관일 : 8월 26일과 30일, 9월 9일과 12일, 13일)

 

▲  전시회를 관람하는 순천시민들의 모습
▲ 8월 19일 개막식에는 체험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 조던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주최측인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부산, 순천, 제주 순회전을 열고 있다. 순천에서의 전시회는 순천시와 (재)숲과나눔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순천대학교, 플랫폼C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크리스 조던의 사진 전시와 함께 작가의 대표작인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Albatross)’ 또한 특별 상영한다. 매일 오전 11시, 오후 4시에 상영하며 행사와 겹칠 때는 상영하지 않는다.

 

▲ GPGP 거대 플라스틱 섬 [출처:뉴욕타임스 ]

 

기사 도입에 이야기한 작품 사진의 이름은 크리스 조던 작가의 <미드웨이: 자이어의 메시지(Midway: Message from the Gyre)>라는 미드웨이 시리즈 중의 하나로, 전시회의 섹션3 '바다로부터 온 편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미드웨이는 작가가 8년여간 머물며 알바트로스의 사진과 영상을 찍은 태평양의 한 섬이고, 자이어는 나선형, 소용돌이라는 뜻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실은 해류가 순환하는 지점이다. 

 

자이어는 태평양 거대 쓰레기장(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 즉, 플라스틱 섬을 만든다. GPGP의 플라스틱은 햇볕을 받아 잘게 쪼개지고, 사진 속의 새인 알바트로스를 비롯한 바다생물들이 먹이로 생각해 먹는다고 한다.

 

▲ 스마트폰으로 확대하면 작품을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 '공룡의 귀환'이라는 작품을 스마트폰으로 확대하면 무수히 많은 플라스틱과 비닐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볼 수 있다.
▲ '자이어' 240만 개의 플라스틱으로 표현. 이 숫자는 매 시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파운드 무게 추정치와 같다. 이 작품 속의 모든 플라스틱 쓰레기는 실제 태평양에서 수거한 것이다.

 

이 외에도 실제 플라스틱과 비닐을 이용해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허석 순천시장

 

8월 19일 월요일 오전 11시에 개최된 개막식에는 장재연 (재)숲과나눔 이사장의 개회사와 허석 순천시장의 환영사, 서정진 순천시의회장의 축사 등이 있었다.

임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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